[송정자 여행작가] 여름 더위가 스멀스멀 팔잔등를 타고 오른다. 이른 시간인데도 뜨거운 아침 햇살이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역 출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. 노원 50+ 여행작가반에서 오늘 여행할 장소는 매봉산 기슭에 위치한 ‘마포문화비축기지’이다.처음 접하는 생소한 장소였다. 난지천공원 표지석 주변을 돌아 여름풀들이 비집고 올라오는 벽돌길을 걸어가면 문화비축기지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서 있다. 1973년 박정희 정권 시절 서울시에서 1차 석유파동 이후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, 2년 후 마포구 매봉산자락에 ‘마포석유기지’를 조성하였
[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] 서울 둘레길 156.5㎞를 6만 번째 완주자가 지난해 12월 1일 나왔다. 서울 둘레길의 일부분을 트레킹하는 시민들도 있지만, 전 구간을 완주에 욕심을 내는 시민 또한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.새봄 맞이 ‘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’는 서울의 산과 강, 유적과 숲길을 지나는 긴 여정에 도전하게 된다. 트레킹의 초보자도 매주 토요일, 전문가와 100인의 도전자의 응원 속에 완주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.‘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’ 참여신청은 2월 28일 오후 1시
[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] 서울둘레길은 도시 전체를 감싸는 157km의 길로 총 8개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.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시둘레길로 서울의 역사, 문화, 자연생태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도보길이다. 숲길, 하천길, 마을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휴게시설과 쉼터, 북카페가 있어 자연스럽게 걷다가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. 코스별 난이도가 달라 산행과 산책 등 원하는 걷기를 즐길 수 있다.서울시는 서울둘레길에서 트래킹을 위한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을 건강한 숲길로 초대한다고 전했다. 2014년 11월 개통
바람이 분다. 살아야겠다 - 폴 발레리의 ‘해변묘지’ 中제주에는 바람이 참 많다. 그 바람을 제대로 맞으려면 ‘올레’를 걸어야 한다. 7년 전 올레길을 나 홀로 3박4일 뚜벅뚜벅 걸었다. 출발지는 6코스 쇠소깍이었다.바다와 포구, 해안 절벽, 오름과 소로길 등 걸음마다 마치 비밀의 숲을 헤쳐 나가는 느낌이었다. 비록 몽돌해안 자갈에 치여 발톱이 빠지고, 물집이 잡혀 절뚝이며 걸었지만 바람 속에서 ‘완전한 고독’을 맛봤다.트레킹화 대신 조깅화를 선택한 것도 원망하지 않았